제주 감귤 껍질까지 한약재 활용 각광

감귤껍질 한약재 사용 빈번, 친환경 껍질 생산은 소량
전문가들, “‘친한경 청정 제주 진피’ 브랜드 확보 시급”
한의약연구원, ‘귤피 생산 및 혁신 고부가 가치화’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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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주한의약연구원이 3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귤피의 생산유통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사진은 심포지엄 참가자가 감귤 껍질을 활용한 제품들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 명물인 감귤. 예로부터 감귤은 버릴게 없다해 껍질까지 한약재로 사용했다. 동의보감에는 감귤 껍질(진피)은 가슴의 기를 치료하고 식욕을 돋우며 이질을 멎게 하고 담연을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상기되는 것과 기침에 주로 쓰이며 구역을 멎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적혀 있다.

동의보감은 또 청귤의 껍질은 기가 막힌 것에 주로 쓰이며 음식을 소화시키고 뭉쳐서 맺힌 것과 격기(膈氣)를 깨뜨린다고 기록했다.

또한 감귤 껍질은 기운을 소통하고, 소화기를 다스리는 한편, 담을 없애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답답한 가슴과 배를 뚫어주며 기침과 가래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기록돼 있다.

감귤의 껍질은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현재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는가 하면 한약재로도 대량 유통되고 있다.

2016년 한 기업의 상위 20위 한약재 가운데 감귤껍질은 8위(전량 국내산)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의 상위 10위 한약재 가운데 감귤껍질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제주산 감귤 껍질 생산과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한의학 업계의 설명이다.

최우석 제주 아침한의원 원장은 “올바른 감귤 껍질 생산 방법은 무농약 재배 감귤을 수확한 뒤 먼지 및 잡질 제거를 위한 단순 세척을 거쳐 껍질이 상하지 않게 벗겨낸 뒤 절단해 건조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일부 감귤 껍질을 제외하면 농약재배 감귤을 세척(약품, 고압, 고온스팀 살균)해 기계로 껍질을 벗겨내 건조(자연, 열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감귤껍질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청정 제주 진피’ 브랜드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제주한의약연구원이 3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귤피의 생산유통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심포지엄 참가자가 감귤 껍질을 활용한 제품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제주 감귤 껍질을 6차 산업화 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농산물 가운데 감귤이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채소, 식량작물(콩, 감자, 보리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감귤 껍질을 보면 친환경은 3%에 불과한 실정이다. 나머지 97%는 일반 관행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생산량을 보면 친환경은 20~30톤 내외, 600~700톤은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감귤에서 껍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가격을 보면 친환경 감귤 껍질은 1kg에 8000~1만원, 일반 감귤 껍질은 2000원~4000원선을 보이고 있다. 안전성 문제를 보면 관행농법으로 재배 생산된 감귤 껍질은 잔류농약 문제가 높다.

문근식 e-제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제주 감귤 껍질이 안전하게 한약재, 식재료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생산과정에서 관행농법 보다는 친환경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한의약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근식 대표는 “한의약연구원은 한의약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도민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됐다”며 “한방 의료관광 및 한의학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제주한의약연구원이 3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귤피의 생산유통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 감귤 껍질의 중요성과 고부가가치화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재)제주한의약연구원은 3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귤피의 생산유통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송상열 (재)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은 “물 다음으로 제주귤피가 제주의 가치를 한단계 높이는 원천 자산으로 희망을 가져 본다”고 감귤 껍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우범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감귤이 알맹이 때문에 가치를 인정 받았는데 껍질까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 것이 의미 있다”며 “감귤 껍질은 다이어트, 성인병, 피로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 화장품, 의약품도 개발이 가능하다. 감귤 껍질을 새롭게 평가해서 알맹이와 함께 더 귀한 상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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